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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많이 부는 날

2023-11-02

 


지난 9월 24일 미국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 42분, 미국 최초의 소행성 샘플 회수 임무를 맡았던 오시리스-렉스(OSIRIS-REx) 탐사선이 지구와 달의 거리 약 1/3정도 거리인 10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소행성 샘플이 담긴 캡슐을 지구로 떨어뜨렸다. 시속 45.000km에 가까운 속도로 지구로 향하던 캡슐은 현지 시각 오전 8시 42분에 캘리포니아 상공 약 133km 지점에서 대기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. 그리고 10분이 지난 오전 8시 52분, 검은색 캡슐이 낙하산을 매달고 천천히 하늘에서 떨어지자 크게 환호하기 시작하였다. 미항공우주국, 나사(NASA)의 첫 번째 소행성 샘플 회수 임무였던, 오시리스-렉스(OSIRIS-REx)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(Bennu)에서 채취한 샘플이 무사히 도착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. 이렇게 회수된 샘플은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 우주 기지(Johnson Space Center)로 매우 조심스럽게 옮겨져서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. 

 

그렇다면 왜 NASA는 이렇게 소행성에 직접 가서 샘플을 가져오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? 그리고 그렇게 많은 소행성 중에 왜 하필 소행성 베누였을까? 우리가 소행성을 탐사하는 이유와 함께 앞으로 탐사할 소행성 임무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.